제보조작 공개 16일만에 “국민들께 사과” 고개 숙여
“정치·도의적 책임 제게…성찰·자숙의 시간 갖겠다”
정계은퇴 질문엔 “당 위해 할 수 있는 일 고민하겠다”
“정치·도의적 책임 제게…성찰·자숙의 시간 갖겠다”
정계은퇴 질문엔 “당 위해 할 수 있는 일 고민하겠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준용 특혜 제보조작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준용 특혜 제보조작사건'에 대해 사과한 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제보조작 사건으로 ‘새 정치’가 오염됐다. 새 정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많은 우려가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기대를 하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그렇지만 국민의당이 처음 탄생했던 국민의당을 3당 체제의 한 축으로 만들어주셨던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을 잊지 않고 있다. 저는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다시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열심히 국민이 바라는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이 그것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정치적 책임을 어떤 형태로 질 것인가?
“회견문에서 말씀드렸지만 앞으로도 계속 정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다. 당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제가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지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저는 지금까지 정치 하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하고 책임 질 일 있으면 정말 예상을 넘는 정도까지 책임져왔다. 선거 패배했을 때 당 대표 내려놨고 작년 리베이트 사건 때도 저는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당을 구하기 위해서 당 대표를 내려놨다. 책임져왔던 정치인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제가 어떻게 하면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
-정계은퇴까지도?
“제가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
-(제보 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건 아닌지?
“회견문에서도 말했지만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제 검찰 조사를 통해서 법원의 판단을 통해서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믿는다.”
-당시에는 제보 조작을 알지 못했고 의심해본 적이 없다는 의미인가?
“(의혹을 공개한 5월5일) 기자회견 당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뚜벅이 유세중이었다. 그 때는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제 주위에 계속 붙어서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그걸 보신 모든 국민들은 다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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