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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갤럽 “신고리5·6호기 중단 41% vs 계속 37%”

등록 2017-07-14 11:24수정 2017-07-14 11:30

갤럽 7월 2주 여론조사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소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중단해야 한다”가 41%, “계속해야 한다”가 37%로 집계됐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의견이 엇갈렸는데, 고연령일수록 “계속 건설” 의견이 높았고, 연령이 낮을 수록 “건설 중단” 의견이 많았다. ‘건설 중단’의견은 20대 61%, 30대 57%, 40대 47%, 50대 30%, 60대이상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계속 건설’의견은 60대이상 53%, 50대 46%, 40대 35%, 30대 23%, 20대 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했고, 14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사회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를 일시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갤럽은 “신고리 원전 5·6호기 계속 건설·중단 의견을 원자력 발전 자체에 대한 태도로 볼 수는 없다.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현재 공정률 약 30%에 달해 주변 지역 주민이나 관련 업계의 이해득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원전 운영 찬성은 59%, 원전 “위험하다“는 54%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와 별개로, 원전 자체의 필요성과 안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갤럽이 “전기를 얻기 위해 원전을 이용하는 것”대해 물은 결과 59%가 찬성했고 32%는 반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에는 찬성 64%, 반대 24%였다”며 “두 차례 조사 모두 전기 생산을 위한 원전 이용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점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보다 오히려 원전 이용 반대가 많아진 데는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갤럽의 조사만 보면 흔히 탈핵이나 반핵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진보층에서도 원전 이용에 대해 찬성 49%, 반대 44%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위험하다”는 의견이 54%로 “안전하다”(32%)는 의견을 크게 앞섰다. 갤럽은 “원전 안전성 인식은 조사 시점 이전 원전 사고나 정부의 홍보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역대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5년 뒤인 1991년 갤럽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23%가 “안전하다”, 62%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 국민은 원자력 발전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한편 상존하는 위험 또한 간과하지 않고 있다”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보다 원전 이용 반대가 증가한 점, 여성과 젊은 층의 원전 거부감이 큰 점 등은 향후 여론 향방의 단서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긍정평가 80%, 국민의당은 3주째 ‘꼴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80%로 나타났다. 7월 첫째주 조사(4~6일) 보다 3%포인트 하락했지만 3주째 8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12%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9%,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9%, 정의당 6%, 국민의당 5% 순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1%포인트 하락,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하다. 국민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지만 ‘제보 조작’사건 파문으로 3주째 정당지지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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