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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대통령 긍정평가 74%…최저임금 인상 ‘적정하다’ 55%”

등록 2017-07-21 11:16수정 2017-07-21 15:13

-한국갤럽 7월3주 여론조사-
대통령 긍정평가 지난주보다 6%p 하락
정당지지 민주 46%·자유한국 11%·바른8%·정의 8%·국민 5%
최저임금 인상 “적정” 55%, “높다”23%, “낮다” 16%
유불리 묻는 질문에 자영업자 53% “불리하다”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과 이들에 연대하는 정규직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본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과 이들에 연대하는 정규직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본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7월 셋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상,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등 논란이 있는 정책 현안을 두고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74%, “못하고 있다”는 16%로 집계됐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11~13일)보다 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은 “특히 이념성향 보수층(65%→5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67%→55%), 대구·경북(73%→59%), 자영업자(81%→69%) 등에서 긍정평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변화는 2018년 최저인금 인상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등 구체적인 정책을 두고 이어지고 있는 논란이 다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럽이 문 대통령에게 긍정평가를 한 응답자(749·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를 보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공약실천(11%)’,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0%)’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소수응답으로 ‘최저임금 인상(2%)’이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부정평가자는 이유로(159명·자유응답)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정규직 양산·공무원 지나치게 늘림(7%)’ 등이 나타났다. 최저임금, 원전정책, 정규직·공무원 양산 등은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나오지 않았거나 소수 의견으로 나온 항목들이다.

지난 19일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되며 새정부의 정책 방향을 두고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두고 공무원 증원 여부에 대해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갤럽은 “내각 구성과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지적은 감소하고 구체적인 정책, 현안 관련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정의당 8%, 국민의당 5%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바른정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은 그대로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갤럽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시간당 6470원에서 1060원 오른 것으로 16.4% 인상됐는데, 최근 5년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 7.4%를 웃돈다.

갤럽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물은 결과 55%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답했다. 갤럽은 “대부분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와 ‘높다’가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시간당 7530원이 ‘높다’는 응답은 자영업자(36%)와 50대(34%)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저임금에 대한 갤럽의 조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나에게 “유리하다” 31% vs “불리하다” 20%

- 직업별 차이: 학생 71%, 블루칼라 44% ‘유리’ vs 자영업자 53% ‘불리’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본인 유불리를 물은 결과 “유리하다”가 31%, “불리하다”는 20%였고 47%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학생(71%)과 블루칼라(44%)에서, “불리하다”는 자영업자(53%)에서 많았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 45% vs ‘부정적 영향’ 28%

- 이념성향별 차이: 진보층 63% ‘긍정적’ vs 보수층 45% ‘부정적’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확대, 내수 활성화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물가 상승, 중소 상공인 부담 가중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 시점 기준 우리 국민 45%는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28%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7%는 “영향 없을 것”,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 재정 지원, ‘찬성’ 60% vs ‘반대’ 32%

정부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한해 이번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정부 재정으로 직접 지원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60%가 ‘찬성’했고 32%가 ‘반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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