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21일 밤 긴급히 열린 여야 원내대표회동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 맨 왼쪽은 해외 체류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대리해 참석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여야가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45일 만이다.
21일 밤 11시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만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자정을 넘겨 추경안 심사를 계속한 뒤 22일 오전 9시30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의당·무소속 의원들과 합의해 추경안을 예결특위와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정 의장이 중재함에 따라 여야 4당이 모두 참여하는 상황에서 추경안 처리를 마무리 짓기로 결정한 것이다.
추경안 통과의 걸림돌이 됐던 공무원 증원을 위한 채용 예산 80억원은 추경안이 아닌 목적예비비에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앙직 공무원 4500명을 뽑으려는 계획에서 당장 시급한 2875명까지 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김태규 엄지원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