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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미 “광주 닮은 정의당, 호남의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

등록 2017-08-01 11:13수정 2017-08-01 11:13

5·18 묘역 참배 뒤 기자회견
“문재인 정부 빈틈 메우고 개혁 견인…
호남 선택 발판삼아 과감하게 선도할 것”
광주 5·18묘역 방명록에 남긴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글귀. 정의당 제공
광주 5·18묘역 방명록에 남긴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글귀. 정의당 제공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일 광주를 찾아 “광주를 닮은 정의당을 호남정치의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광주정신은 정의당의 좌표이자 강령입니다. 민생·개혁 정치의 최전선에서 제1야당으로 우뚝 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흔들리는 정치의 이정표를 바로 세우고,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예인선 역할을 해 준 곳, 바로 여기 광주다. 어떤 신분으로 오더라도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한결같은 곳”이라며 옷깃을 여몄다. 이 대표는 “광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곧추세우게 만드는 삶의 지침서”라며 “광주의 역사는 정의당과 당원들, 그리고 대표 이정미의 가슴속에 하나의 강령으로 또렷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정의당이 광주와 닮았다”고 했고 “‘광주를 닮은 정의당’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겠다. 한국사회를 도약시킬 진보적 정치제체를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독주하던 이곳에서 다당제의 물꼬가 터졌고 “진짜야당을 겨루는 경쟁이 시작됐다”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금 호남에는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정당도 없고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정당의 지지율이 엇비슷하다”며 “이처럼 달라진 정치구도에서 진정한 민생정치를 겨루는 본격적 경쟁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문재인 정부의 오른쪽에 있다. 촛불시민이 갈망하는 개혁을 견인하기는커녕, 개혁의 발목만 잡고 있다”며 “정의당이 민생정치의 경쟁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진검승부 펼칠 수 있도록, 저희를 호남정치의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사실상의 첫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라며 “한국정치의 지형을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이곳 광주에서 시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의 목표는 분명하다. 국회에서 진짜야당 역할을 하고 현장에서는 민생정치의 제1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빈틈을 메우고 호남의 선택을 발판 삼아 더욱 과감하게 한국정치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5·18묘역에 참배하는 정의당 지도부. 정의당 제공
광주 5·18묘역에 참배하는 정의당 지도부. 정의당 제공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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