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 1000여명이 ‘예비 공무원’ 모집에 몰렸다.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는 6일 지역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예정)자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수습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2017년도 지역인재 9급 수습 직원 선발시험’에 106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0명이 최종 선발되므로, 평균 경쟁률은 6.3 대 1이다. 102명을 뽑는 행정직군에 558명(경쟁률 5.5 대 1)이, 68명을 뽑는 기술직군에 507명(경쟁률 7.5 대 1)이 지원했다.
이들은 필기시험(국어·영어·한국사, 26일)과 서류전형(10월17일 발표), 면접(10월21일)을 거쳐 합격하면 각 부처에서 6개월 동안 수습 공무원으로 일한다. 이후 각 부처별 임용심사위원회의 평가심사(근무 성적, 업무추진 능력 등)를 통과하면 일반직 9급(또는 우정 9급) 공무원으로 최종임용된다. 이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평가심사에서 떨어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한편, 이 시험 제도는 “능력과 실력중심의 사회를 구현하고, 우수한 지역인재의 공직 진출을 확대할 목적”으로 2012년 처음 도입돼 그 해에 104명을 뽑은 뒤 매년 선발 인원이 늘고 있다. 응시를 원하는 학생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교장과 전문대 총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각 학교는 최대 5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며, 응시자는 학과 성적이 상위 30% 이내여야 한다. 고졸자 우대 차원에서 전문대 졸업(예정)자는 기술·우정 직군에만 지원할 수 있다.
이인호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특정 시도 출신이 최종 합 합격자의 2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지역인재 선발제도가 학교 교육을 성실히 받은 지역의 우수 인재가 공직에 진출해 공직 사회의 지역 대표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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