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간부 ’국민연금 설명 듣고, 삼성 돕기로 했다’
“무엇을 위해 모든 걸 버렸나...지금이라도 책임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특히 충격적인 건 매년 수백억의 혈세를 지원받는 연합뉴스의 핵심보직인사가 대단히 노골적인 방식으로 삼성 경영권 승계에 사역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최고위 회의에서, 최근 공개된 장충기 전 삼성 사장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들며 연합뉴스를 공개 비판했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장충기 전 사장은 “국민연금 관련 의사결정 관련자들한테 설명을 듣고 삼성을 돕기로 했다”는 취지의 연합뉴스 간부의 메시지를 전해 들었고, 또 다른 연합뉴스 간부는 이건희 전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사건과 관련해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매년 35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국가기간통신사다.
추 대표는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언론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모든 걸 내팽겨쳤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이제라도 해당 통신사는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