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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MBC는 현대판 군함도…언론인들 유배지로 쫓겨나”

등록 2017-08-17 10:32수정 2017-08-17 10:46

‘노조원은 앵커 배제’ 방문진 비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홍근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홍근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MBC가 언제부터 살벌한 뒷골목이 됐는가. 유배지로 쫓겨난 피디와 기자들이 있는 현대판 군함도다.”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2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사장 후보를 면접하며 노조원을 앵커에서 배제하는 방식 등을 질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렇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 등 구여권 추천 방문진 이사들이 지난 2월 사장 면접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한 게 드러났다”며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야 했던 전모가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수많은 언론인들이 해고됐는데 누가 조폭이고 원주민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를 재개발 지역에서 원주민들을 끌어내는 조폭에, 김장겸 MBC 사장을 철거민에 비유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위원장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방MBC 16곳에서도 기사송고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영방송 두 곳 모두 방송파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장본인들에게는 법적·도의적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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