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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대통령 “DJ 길 따라…평화를 만드는 안보 이뤄가겠다”

등록 2017-08-18 11:57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참석
“연평해전 승리 이끈 것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참여정부 끝날 때까지 군사적 충돌 없어”
“한반도 문제 해결 주인은 우리 자신” 강조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헌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헌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행사에서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번영을 이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추도사에 이어 무대에 오른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하의도를 방문했던 때를 반추하며 “작은 섬 하의도에서 시작한 김대중의 삶은 목포에서 서울로, 평양으로, 세계로 이어져 마침내 하나의 길이 되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본받고 싶은 정의로운 삶의 길이고, 국가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뒤따라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20년 전, 전대미문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심정도 같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1998년 취임 연설 중 국민의 고통을 말씀하시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이 또렷하다”고 회상했다.

“벼랑 끝 경제를 살리는 데만 그치지 않고,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린 문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남북관계를 잘 이끌어 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분도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또 “이후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가 지켜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김대중 대통령님의 영전과 자랑스러운 민주정부의 전통 앞에서 다짐한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번영을 이뤄가겠다.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 책임감으로 온 힘을 다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어려운 점을 고려한 듯, 문 대통령은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발전하는 역사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추도사를 맺었다.

이번 서거 8주기 추모행사는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추모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진행됐다. 김성재 전 문화부장관이 추도식 사회를 맡았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고 김대중 대통령 추모위원회 명예위원장인 김석수 전 국무총리, 박지원 의원 등이 영접을 담당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장과, 여야 5개 정당 대표 및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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