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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국민·정의당 “자유한국당 ‘국회패싱’ 그만두라”

등록 2017-09-05 10:42수정 2017-09-05 10:49

우원식 “안보 지킴이보다 김장겸 지킴이가 중요?”
김동철 “박근혜 정부, 김장겸 임명이 방송장악”
노회찬 “김장겸처럼 자유한국당도 자진출석하라”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기국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불참해 개의되지 못한 뒤 의원들이 빠져나간 본회의장 모습을 방청 온 학생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기국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불참해 개의되지 못한 뒤 의원들이 빠져나간 본회의장 모습을 방청 온 학생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으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었던 국회 본회의도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은 ‘김장겸 체포영장’ 건을 빌미삼아 국회 일정을 내팽개친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사장이 자진출석했으니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원인무효”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북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험보다 무엇이 중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안보정당을 자부해온 자유한국당은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정당 노래를 부르는 자유한국당은 어제 북핵 결의안 채택에도 불참하고 대검에 항의 방문 가서 검찰총장을 불러냈다”며 “김장겸 사장 지킴이 활동이 안보 지킴이 활동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생떼 보이콧, 국회패싱을 국민이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회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여당이던 박근혜 정부 때 김장겸 사장 임명한 건 ‘방송 장악’의 일환이 아니었냐. 여기에 대한 사과 반성 부터 있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명분없는 보이콧을 즉각 중단하고 공론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상무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그간 유일한 안보정당인 것처럼 말하면서도 어제 북핵 규탄 결의안 표결에도 불참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고 공영방송을 무너뜨린 사장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안보정당 명함은 팔아치운 것이나 다름없다”며 “김장겸 사장이 자진출두하기로 했으니 이를 빌미로 국회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자진출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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