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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C 출신 국회의원들 “김장겸·고대영 사퇴하라” 한목소리

등록 2017-09-06 11:59수정 2017-09-06 16:27

신경민·정동영·박영선 등 7명 합동 회견 “후배들 응원”
“언론장악 주범은 자유한국당…‘공범자들’ 보고 반성하라”

MBC 출신 국회의원 7명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함께 나타났다. 신경민, 박영선, 박광온, 김성수, 노웅래(이상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최명길(이상 국민의당) 의원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을 발표하며 김장겸·고대영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성명서는 MBC 입사 막내인 최명길 의원이 읽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 청와대는 공영방송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차례대로 사장에 앉혔다”며 “그 결과 언론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오직 권력의 의중만 살핀 김장겸·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이들은 왜곡보도에 반발하는 직원을 내쫓거나 징계하는 등 악덕 기업주도 하지 못할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왔다”며 “MBC의 경우 해고 10명 등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2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지난 9년 동안 멀쩡히 경영진 자리를 지켜온 것이 오히려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을 MBC 입사 막내인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가운데)이 읽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온, 박영선, 신경민, 최명길, 정동영, 노웅래, 김성수 의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을 MBC 입사 막내인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가운데)이 읽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온, 박영선, 신경민, 최명길, 정동영, 노웅래, 김성수 의원.
의원들은 “언론 적폐를 양산한 KBS·MBC 경영진이 공범자라면 주범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라며 ‘김장겸 지킴이’를 자임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집권 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과연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김장겸·고대영 사장을 지키려다 이들과 함께 몰락하지 않도록 판단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의원들은 “직원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 경영진의 자리보전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다. 즉각 사퇴만이 수십 년 동안 몸담은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김장겸·고대영 사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동영 의원은 “MBC 출신이라는 것을 다시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정권의 도구역할을 했던 그 시절을 벗어나서 이제 국민의 품으로 다시 방송을 돌려줘야 한다”며 “해직돼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용마 기자를 복직시켜 하루라도 보도국에 출근시키라고 마지막으로인간적으로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언론 탄압을 사과하고 처벌받겠다고 무릎꿇기는커녕 (국회 보이콧하며) 적반하장으로 마수를 부리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영화 <공범자> 같이 보고 타락을 반성하기 바란다. 관람하겠다면 저희도 시간 내서 같이 보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도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에 수많은 희생을 한 후배들을 응원한다. 따뜻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태규 김규남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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