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정부세종컨벤션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핵심정책 토의에 참석전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실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를나누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 부처의 육아휴직 이용 비율이 최근 3년 동안 조금씩 늘어 지난해 가까스로 1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아 1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부 부처 육아휴직 이용률은 2014년 9.4%, 2015년 9.7%, 2016년 10%로 조금씩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8%→2.1%→2.6%로 소폭 늘었지만 여성 육아휴직자는 32%→31.6%→30.3%로 되레 줄었다.
부처별 이용률 차이도 컸다. 육아휴직 이용률이 가장 낮은 기관은 경찰청으로 최근 3년 동안 5%대를 유지했다. 육아휴직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2014년에 병무청(29.7%), 2015년에 여성가족부(33.7%), 2016년도 여성가족부(31.1%)였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던, 육아휴직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의 이용률은 2014년 17%에서 2015년 20.4%로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17.7%로 다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복지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빠들도 등을 떠밀어서라도 육아휴직을 가게 해야 한다”며 부처별 육아휴직 이용률 점검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는 9월1일부터 육아휴직 시 첫 3개월 간 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80%(상한 150만원, 하한 70만원)로 올려 지급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역시 ‘인구절벽’의 위기 속에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저출산 대책 시행에 속도를 내고 있고 출범 100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도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강조한 만큼 육아휴직이 적극 장려돼야 한다”며 “공직 영역에서 민간 영역까지 육아휴직이 활성화되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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