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두번째 고위공직자 114명 재산 공개
김현철 경제보좌관, 청와대 참모중 가장 많은 54억원 신고
김현철 경제보좌관, 청와대 참모중 가장 많은 54억원 신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관보를 통해 전·현직 고위공직자 114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43명은 지난 6월 임명됐고, 10명은 승진, 61명은 퇴임했다.
이날 공개된 내역을 보면, 이번 재산신고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신현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을 합해 모두 63억8800여만원을 신고했다. 신 실장은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2005년부터 법률사무소 김앤장 변호사로 일했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이는 김현철 경제보좌관이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등의 명의로 54억3600여만원을 신고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부동산 없이 예금보다 채무가 6400만원 더 많아 이번 신고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자녀 3명 등의 명의로 모두 35억4200만여원을 신고해 장관 중 가장 재산이 많았다. 뒤를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21억6700여만원,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18억8600여만원을 신고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장남 명의로 보유한 재산이 18억26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김외숙 법제처장은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차남 명의로 16억3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 밖에 서주석 국방차관은 12억3000여만원, 나병옥 환경부 차관이 8억9000여만원, 나종민 문체부 1차관 8억4000여만원,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 7억9000여만원, 노태강 문체부 2차관 7억여원, 이성기 고용부 차관 4억8000여만원,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2억6000여만원을 본인과 가족 명의의 재산이라고 각각 신고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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