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와 TV조선이 최근 2년여 간 보도의 편향성과 막말 등으로 시청자들의 민원 제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종합편성채널(종편)으로 꼽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종합편성채널 방송심의 신청 현황(2015.1~2017.4)’ 자료를 보면, 채널A에 대한 민원이 1325건, TV조선은 1203건, MBN 768건, JTBC 674건이었다. 채널A와 TV조선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제 제기가 전체 민원의 63.6%였다. 민원 제기 상위 30위에 오른 프로그램 개수로는 ‘장성민의 시사탱크’, ‘뉴스를 쏘다’, ‘강적들’ 등 TV조선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채널A는 ‘쾌도난마’,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등 8건이었다. 주로 시사토크쇼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는데 출연자의 편향성과 잘못된 자막 노출, 수준 이하의 발언, 패널 막말, 선거 관련 뉴스의 사실보도 원칙 위반 등이 사유로 꼽혔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단일 프로그램은 ‘JTBC 뉴스룸’(244건)으로 대부분 ‘사실관계 확인 요청’이었다.
김성수 의원은 “민원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종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민원이 제기된 내용 대부분이 편파·편향·막말방송이라는 점은 종편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종편의 재승인 조건 중 하나로 오보, 막말, 편파방송에 대한 개선 여부가 부과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있었던 만큼 방심위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와 적절한 제재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