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담점검팀 운영하기로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관련
권성동 법사위원장 사퇴 촉구키로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 관련
권성동 법사위원장 사퇴 촉구키로
더불어민주당이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선언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 회의에서 “모처럼 만에 맞이하는 긴 명절 연휴이지만 최근 잇따라 밝혀지고 있는 공공기관 부정채용 사례는 우리 청년들의 지친 어깨를 더 처지게 만들고 있다”며 강원랜드·중소기업진흥공단·금융감독원·가스안전공사 등 감사원 감사로 부정채용이 확인된 공공기관을 일일이 거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나라 곳간은 털리고 국토가 파헤쳐지더니, 이제는 청년들 꿈마저 갉아먹는 비리의 복마전이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에게서 공정한 기회를 빼앗고 청년의 정직한 땀을 우롱해왔던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발본색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각 상임위별로 부정채용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채용 비리를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부터 가동할 국감 종합상황실에는 전담팀이 설치돼 상임위에서 파악한 채용 비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는 필요하다면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전담하는 합동수사단 출범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여당은 적발하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강원랜드 부정채용 청탁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사퇴도 촉구할 계획이다.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재수사에 들어간 이상, 권 의원에게는 검찰을 피감기관으로 둔 법사위 활동을 피해야 하는 제척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은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법사위에서 국감을 하는 게 타당한지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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