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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청와대 문건에 이건희는 ‘왕’, 이재용은 ‘세자’

등록 2017-10-10 23:41수정 2017-10-10 23:53

‘경영권 승계 지원’ 민정문건 발견
“왕 살아있을 때 세자 자리잡아야”
지난 8월25일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월25일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정부 청와대 내부문건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왕’, 이재용 부회장을 ‘세자’로 칭하며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청와대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12일부터 시작되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두 달 뒤인 2014년 7월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삼성 경영권 승계 문건에서 “왕이 살아있는 동안 세자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문건에는 “현재 이재용은 검증된 바 없다”고 평가하며 기아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 경영진으로 옮겨간 정의선 부회장에 대해 “언제 돌아오냐”는 내부 호평이 있다며 비교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내용은 지난 7월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됐다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박근혜 청와대 시절 내부문건을 이 의원이 열람한 것이다. 1년 뒤인 2015년 7월에 작성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회의 문건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지시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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