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가 머리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기 시작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한양대병원 제공
최근 5년간 20대의 탈모 진료비용 증가율이 30·40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20%가 20대였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탈모 환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탈모 치료를 위해 최근 5년간 지출된 비용은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비용이 946억원, 환자의 본인 부담액이 605억원 등 총 15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272억원, 2013년 287억원, 2014년 312억원, 2015년 325억원, 2016년 355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고, 5년 사이 30.6%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20대의 탈모 진료가 늘었다. 5년간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103만명으로 남성이 56만명, 여성이 47만명인데, 20대는 21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탈모 진료비 증가율은 34.2%로 평균 증가율 30.6%보다 높았고 30대(23.7%)와 40대(31.8%)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김광수 의원은 “스트레스의 누적, 불규칙한 생활리듬과 영양 불균형 등으로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30대와 40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탈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과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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