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거대한 시장”

등록 2017-10-26 21:34수정 2017-10-26 22:17

2세션 : 유라시아 협력 비즈니스 현실과 과제
“중·러·몽골 경제회랑, 한반도까지”
“러 수산가공업 진출, 한국에 기회”
26일 부산 누리마루 아펙(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3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오후 두번째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현황과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은 러시아의 10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에 이은 세번째 전략적 협력국”이라며 “지난해엔 한-러 양국 간 교역량이 감소하고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했지만,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양국 교역량이 40% 증가해 1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의 동력으로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옛소련 국가 간 경제협력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들었다.

본다렌코 대표는 이어 “유라시아경제연합 역내 인구는 1억8000만명에 이르며, 대외교역액은 1000억달러를 향해 간다”며 “상품·서비스·자본·노동력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제공동체로서 한국 기업 진출이 유망한 거대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제재로 한국 경제는 약 2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한국산 변압기·탄소강·합금강에 대한 추가 관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한국이 교역상대국의 다변화를 위해 대외 교역방침을 수정하는 것이 합당하고 시의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종합건설회사로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에 진출해 나선특별시 엠페러호텔공사, 국제통신센터 청사 사업 등을 수주한 길림천우건설그룹의 윤승현 연변천우국제무역회사 고문은 “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경제회랑(철도·도로·송유관 등으로 연결된 경제권역)이 한반도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풍부한 수요와 산업 배후를 지닌 한반도가 유라시아 물류 네트워크의 동맥에 피를 공급해 투자 효용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이 제외된 상태로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이 굳어진다면 문재인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이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도 지난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처럼 외로운 메아리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일태 한국통산 대표이사는 “러시아가 수산업 측면에서 겪고 있는 현재의 위기가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선 명태 등을 잡아 올려 수출하는 방식 곧 조업 중심의 수산업이 발달해 있는데, 최근 들어 가공제품 개발, 유통 시스템 도입이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조업 중심인 러시아의 노동력 및 자원과 한국의 가동 기술, 자본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 대표이사는 이어 “(러시아는) 수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위해 선진화된 가공제품 개발과 유통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 해외자본의 유입을 갈망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한국 수산기업들의 진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해서 생산한 수산가공품을 국내 수입할 때 관세인하와 같은 혜택이 주어지면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 동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한국 국민은 신선한 수산물을 더욱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도 러시아가 한국의 수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우리 수산업은 생산량 300만t에 수산물 소비량은 연간 1인당 약 60㎏ 정도에서 정체되고 있다. (러시아 등으로의) 해외진출은 내수중심 산업 성장의 한계를 벗어날 기회”라고 말했다.

부산/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