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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의당, 비교섭단체 ‘동병상련’ 바른정당에 “용기 내라”

등록 2017-11-07 11:24수정 2017-11-07 11:42

이정미 대표 “유령정당 취급…피 철철 흘리며 싸워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미 정의당 대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의원 8명의 집단탈당으로 비교섭단체가 된 바른정당에 “한 달만 지내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알게 된다”면서도 “용기를 가지라”고 위로했다.

이 대표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 때 정의당이 비교섭단체여서 거기 껴주면 안 된다고 하셨던 분들인데, 결과적으로 그런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정의당까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오래 전부터 제안했지만 이를 막아섰던 바른정당이 이제는 정의당과 같은 비교섭단체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얼마 전에 하태경 의원이 저한테 ‘비교섭단체로 생존하는 법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얘기를 하시던데 견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20석이 안 되는 국회 비교섭단체의 지위를 ‘유령’에 비유하며 존재감을 얻기 위해서는 “피를 철철 흘리면서 싸워야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당으로서 유령 취급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열심히 잘 싸우는 노하우는 정의당이 차근차근 쌓아왔기 때문에 그래도 용기를 가지라고 (바른정당에) 말씀드리고 싶다”며 “함께 교섭단체 문턱을 낮추는 그런 연대, 연합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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