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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적폐청산 저항’ 검찰에 “조직 이기주의, 설 곳 없다”

등록 2017-11-10 10:21수정 2017-11-10 10:56

“국정원 파견검사들이 진실은폐 안했다면 국정농단 예방됐을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정원에 파견된 검찰이 가짜 서류로 위장하고 진실을 엄호하는 공범이 됐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국정농단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을 제대로 예방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최근 변창훈 검사 자살 뒤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만에 이렇게 반박하며 현재 수사팀에 “흔들림 없이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최근 검찰 일부에서 국민적 염원인 적폐청산에 소극적 기류가 있어서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검찰은 조직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 충성을 해야 하는 조직이다.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가는 대장정에서 검찰의 조직 이기주의는 설곳이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국정원과 군을 동원한 이명박 정권의 여론 조작을 ‘1차 국정농단’으로 규정했고 “만약 (국정원에 파견된) 검찰이 가짜책상과 가짜서류를 만들어놓고 진실을 위장하고 엄폐하지 않았다면 박근혜 정부의 제2차 국정농단은 충분히 예방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럼에도 검찰 일각에서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은 미래로 가려는 국민의 희망과 염원에 맞서는 일이고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검찰과 수사팀은 일체의 흔들림 없이 국민을 믿고 엄정하고 단호한 수사로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워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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