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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병헌 “롯데홈쇼핑 로비의혹 나와는 무관”

등록 2017-11-14 20:35수정 2017-11-14 22:03

국회 운영위 출석 등 정상업무 소화
“일부 왜곡보도, 중재위 제소 검토”

검찰, e스포츠협 간부 2명 긴급체포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뒤 자유한국당 소속 정우택 운영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4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뒤 자유한국당 소속 정우택 운영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전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전직 두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검찰의 출석 요청이 있으면 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어제 검찰에서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발표를 했다”며 “언론에서 너무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검찰에 소환되면 임종석 비서실장의 ‘적절한 조처’가 있을 거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 수석은 “근거 없는 얘기다. 아직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홈쇼핑 재승인 요건 강화 등을 주장하다가 롯데홈쇼핑이 후원금을 낸 뒤에는 롯데홈쇼핑을 ‘착한 업체’라고 칭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참으로 황당한 왜곡보도”라며 “전형적인 왜곡보도여서 언론중재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수석의 ‘제3자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오후 전 수석이 회장을 지낸 한국이(e)스포츠협회의 사무총장과 사업국장을 긴급체포하고, 수사팀 인력도 보강하는 등 전 수석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협회 관계자들을 자금 유용과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체포 시한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규 서영지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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