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4일 한목소리로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법 통과를 호소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장례식 전날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해양수산부가 이를 5일 동안 은폐한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정부는 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국회본회의에는 세월호 진상규명 노력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법이 상정된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한 본회의 처리에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미수습자 유골을 발견하고 닷새 동안 은폐한 건 하늘과 땅이 함께 분노할 일”이라며 “한치 숨김 없이 진상을 밝히길 바란다. 숨김이 있으면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거다. (정부는) 스스로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당은 오늘 사회적참사특별법 통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와 함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정권이 '세월호 7시간'으로 정권을 잡았다고 할 수 있는데, 세월호 5일 동안 유골이 나온 것을 숨긴 의혹이 제기돼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확실한 진상규명과 함께 해양수산부 장관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병사 귀순, 흥진호 사건, 세월호 유골 은폐 등을 하나씩 언급하며 각 상임위 차원의 진상규명을 주문한 데 이어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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