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왼쪽)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오전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한겨레>자료사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17년 올해의 이슈’를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지난 24일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7.6%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꼽았다. 2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16.9%)이었다.
이어 ‘북한 핵실험’(8.7%), ‘중국의 사드보복’(7.7%), ‘포항지진·수능연기’(7.3%), ‘이영학, 인천 여아 살인사건 등 잇단 잔혹사건’(4.3%), ‘살충제 달걀 파동’(3.0%) 등이 뒤를 이었다.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1위로 조사됐지만 2위는 이념성향·지지정당 등에 따라 다른 것이 눈에 띈다.
리얼미터는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구·경북에서는 ‘북한 핵실험’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앞선 2위를 기록했고, 50대와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포항지진·수능연기’가 각각 2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50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꼽은 응답이 50%를 넘었지만, 60살 이상은 30.6%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박 전 대통령 탄핵 51.1%, 문재인 정부 출범 27.6%), 중도층(박 전 대통령 탄핵 49.0%, 문재인 정부 출범 15.7%), 보수층(박 전 대통령 탄핵 39.0%, 북 핵실험 15.3%) 순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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