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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 “8년 만에 원전 수출, 의심 속에 경쟁국에 기회 넘기면 안 돼”

등록 2017-12-08 18:13수정 2017-12-08 20:55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글
영국 핵발전소 사업 한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 언급
“원전은 미래에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15일 바레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에 오르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15일 바레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에 오르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8년 만에 원전 수출의 길이 다시 열렸다”며 “우리가 수십 년간 피땀 흘려 이룩한 업적이 망설임과 의심 속에서 경쟁국의 기회로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고 8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21조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한국전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8년 만에 원전 수출의 길이 열렸다. 재임 중 영국 지도자들과 만났을 때 우리 원전의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글을 올렸다. 자신의 재임 시절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에 한국형 핵발전소 4기를 짓는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을 상기시키며 당시 추진했던 ‘원전 르네상스’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그는 “차세대 분산형 원자로에서 보듯 원전은 과거의 에너지가 아니라 미래에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다”며 “대한민국이 그 최전선에 있다”고 주장했다. 핵발전소 축소를 뼈대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모쪼록 우리가 수십 년간 피땀 흘려 이룩한 업적이 망설임과 의심 속에서 경쟁국의 기회로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의 ‘윗선’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달 12일 “(적폐청산은)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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