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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주원, 23년간 검찰 수사관…한나라당서 안산시장 지내

등록 2017-12-08 21:32수정 2017-12-08 22:02

서울지검 특수부.대검 정보실 근무
국민의당 창당때 ‘스펙’ 좋아 합류
최고위원 당선 뒤 ‘천안 통합파’로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의 제보자였다는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8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의 제보자였다는 보도로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8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주원(59)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정치권보다 검찰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다. 1982년 수사관으로 검찰에 발을 들여 서울지검 특수부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등에서 오래 근무했고, 범죄정보를 주제로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은 ‘범정계의 신화’ 같은 존재였다. 2000년대 초 ‘내사 도중 현직 검사장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해 현직 검사장을 평검사로 강등시킨 일화도 있다. 2005년 검찰에서 퇴직한 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경기 안산시장에 당선됐다. 2010년 3월, 건설사 대표한테서 1억3천만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지만, 2013년 2월 무죄 판결을 받아내고 ‘부활’에 성공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초 국민의당 창당 때 합류했고, 이어 4·13 총선에 출마(안산 상록갑)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국민의당은 신생 정당의 한계 탓에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 과정에서 보수정당 출신 인사들이 합류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출신이어도 시장을 지낸 박 최고위원 정도면 ‘고스펙’에 해당돼 안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뒤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 찬성하며 ‘친안철수’의 길을 걸었다. 김태규 송경화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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