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김성태 당선? 자유한국당과 통합 가능성은 좀 더 열려”

남경필 경기도지사 라디오 인터뷰
“한국당, ‘도로 친박당’ 아니라 다행”
“서울·경기·인천 묶는 광역서울 만들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한겨레>자료사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 “도로 친박당이 아닌 곳을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에 다행이다. 통합의 가능성은 조금 더 열렸다고 본다”고 14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바른정당 탈당해서 자유한국당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다. 장제원 의원도 대변인이 됐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유한국당이 개혁적 변화를 위해서 하나하나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보수 통합을 주장하며 일단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선을 긋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어 “그러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합당 이런 쪽도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통합의 가능성은 조금 더 열렸다고 본다”고 답했다. 최근 불거지는 ‘탈당설’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런 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저는 개별적 통합, 탈당 이런 것이 아니라 개혁적 보수를 위해서 통합, 이것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제가 주장을 해 왔다. 그런 방향으로 저는 노력을 할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 이에 대해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를 하나로 묶는 광역서울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올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그중에 굉장히 중요한 게 수도권의 경쟁력을 올리자. 서울의 경쟁력을 올리고 부산의 경쟁력을 올리고 광주의 경쟁력을 올려서 국제사회와 경쟁하자 이런 차원에서 제가 좀 강하게 말씀을 드린 것이다”고 설명하며 “(논의가 되면)나중에 서울광역도지사 한 사람만 뽑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