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추혜선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가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황금개 통장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18년을 ‘포복절도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신년인사회에서 “저는 정의당이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을 네 글자로 집약해 ‘포복절도(飽腹絶盜)’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흔히 쓰는 포복(抱腹)과 달리, ‘가득찰 포(飽), 배 복(腹)’으로 배를 가득 차게 만들고, 절도(絶盜)는 도둑을 근절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세금도둑, 양심도둑을 근절하겠다”며 “특히 얻은 지지율에 비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간 의석 도둑들, 54% 지지를 얻고 90%의 의석을 가져가는 표 도둑까지 선거법 개정으로 완전히 잡는 포복절도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로 웃는다는 ‘포복절도(抱腹絶倒)’를 응용해 새로운 사자성어를 창조한 것이다.
노 원내대표는 또 “과거에는 예수 탄생을 중심으로 기원 전, 기원 후로 나뉘며 ‘BC, Before Christ’ 이렇게 얘기 했는데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다”며 “‘Before Candle, After Candle, 촛불원년을 넘어, 촛불 1년을 맞이하는 2018년의 달라진 세상만큼 정의당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대표는 2018년 무술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개의 특성을 △인정이 많고 △책임감이 강하며 △용기가 있다고 소개하며 “개의 성격을 가장 닮은 정당이 정의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서 아직도 삶의 시름을 이겨내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인정 많게 다가가겠다”며 “우리 사회가 정치에 부여한 소명을 가장 책임감 있게 밀고 나가고,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용기 있게 뚫고 나가는 그런 정의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은 ‘황금불독 저금통’을 손에 들고 “국민 여러분, 정의당을 키워주세요. 국민 여러분께 행복을 돌려드리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의당 후원을 호소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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