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추혜선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가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황금개 저금통을 들고 “정의당을 키워달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1년 만에 부활한 정당후원금 모금전의 첫 승자는 정의당이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정의당이 지난해 부활한 정당후원회 모금에서 1등을 했다. 총 7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으며, 주요 5당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라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정치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그 어느 정당보다 준비된 인재와 준비된 민생정책으로 소중한 후원에 보답하겠다”며 “소액 다수 정당후원제로 투명하고 깨끗한 정당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9월 정당후원회를 결성했던 정의당의 막판 모금 속도는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12월 중순 2억원이었던 모금액은 10여일 뒤인 12월27일, 4억57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그로부터 4일 만에 또 2억여원을 더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후원회는 지난해 5억원을 모금했다.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는 정당후원회가 100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연초부터 모금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