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자신의 ‘바른정당 빚덩어리’ 발언에 대해 유승민 대표에게 사과했다.
박 의원은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표가) 국민들에게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승민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이 10%에 못 미쳐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한 빚덩어리다. 양당이 통합하게 되면 국민의당이 이를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음날 유 대표는 사실과 다른 명예훼손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국고보조금과 개인 후원회, 특별당비를 합쳐 선거를 치렀고, 그 결과 돈이 남았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만만회 재판이 1월에 끝난다. 더 이상 검찰이나 사법부에 나가기 싫다”며 유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리니까 제발 고소만 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유승민 대표님이 저와 같이 (정치) 안 한다는데 나는 유승민 대표 더 싫어하니까 꽃가마 태워 줘도 안 간다, 이것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