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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책 들고 돌아오는 양정철 “공존·통합의 길로 나가야”

등록 2018-01-15 21:45수정 2018-01-15 22:24

‘세상을 바꾸는 언어…’ 펴내
“민주주의, 평등의 언어서 시작”
30일·다음달 6일 북콘서트
양정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이 2017년 12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한겨레 토요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김종철 선임기자
양정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홍보기획비서관이 2017년 12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한겨레 토요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김종철 선임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5일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을 펴냈다. “민주주의의 시작은 생활 속 배려·존중·공존·평등의 언어를 쓰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고민을 담은 책인데, 문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했던 경험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됐던 ‘배타적 댓글’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그는 “선거 상황에서 강력한 결집력을 지닌 온라인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에 무척 고마운 분들이었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인터넷 공간에서 지지 성향이 다른 네티즌들에게 배타적 폐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미안한 얘기지만, 한편으로 큰 부담이었다. 결국 그것이 당내 경선 기간에 다른 후보들이 문 후보를 비판하는 소재가 됐다”고 적었다. 또 “많은 이들이 온라인 지지자들의 강력한 비판 댓글이 문재인 캠프와 연계된 조직적인 것으로 오해했다”며 “보다 못한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선플’ 운동을 전개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잘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본인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 3인방을 일컫는 ‘삼철’이라는 단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패권’이라는 말이 ‘삼철’이라는 말만큼이나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적 반대 세력들로부터 패권은커녕 민주적 리더십조차 부정당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패권이나 삼철은 오로지 문재인을 흠집내기 위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프레임이다. 언론과 정치에서 청산해야 할 말이다”라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제 대한민국이 극단적인 대결과 증오의 문화를 버리고 공존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정희와 노무현이 역사 속 인물로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힘들더라도 박정희 대통령을 역사의 한 인물로 그냥 놓아줄 때도 됐고, 마찬가지로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들도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 속 한 인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근무 시절 거친 언사로 야당이나 언론과 갈등을 빚은 양 전 비서관은 “십여년 전 혈기왕성한 시절이기도 했고 당시로서는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 생각했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지혜로운 방식도, 성숙한 대응도 아니었다”고 적었다.

현재 국외에 머물고 있는 양 전 비서관은 오는 30일과 2월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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