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3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1월2주 조사보다 4.6%포인트 하락한 6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세로 리얼미터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가상화폐 등 주요 민생 현안 관련 정부대책에 대한 야 3당의 총공세가 집중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표적수사’ 주장 논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보면, 긍정평가는 1월2주 조사(8~12일) 보다 4.6%포인트 하락한 66%, 부정평가는 5.5%포인트 상승한 29.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9월3주차 주간집계(긍정평가 65.6%, 부정평가 29.4%)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 중에 부동산이라든지 최저임금, 주요 민생 현안들에서 야당 지지층의 일부 이탈이 있었고,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소식, 가상화폐 소식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서도 일부가 이탈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기자회견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도 분노한다는 표현을 성명을 발표하면서 보수층도 일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리얼미터는 “60대 이상과 50대 등 장·노년층의 이탈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9월 3주차 주간집계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20대(9월 3주 76.5%, 1월 3주 71.2%)와 30대(80.4%, 73.1%) 청년층의 지지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20, 30대 민심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30대의 경우 1월2주 조사보다 9.9%포인트가 하락(1월2주 83.0%→1월3주73.1%)했다. 20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두고 정부 방침이 혼선을 빚었던 1월2주 9.9%포인트(1월1주 81.9%→1월2주72.0%)하락했고, 1월3주는 71.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이택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견인해 온 20-30대가 좀 (긍정평가가) 빠진 건 사실이다”면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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