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석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앞서는 가운데,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공식 초청했다.
리얼미터가 <티비에스>(tbs)의뢰로,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이 전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에 대해 “찬성한다”(매우 찬성 15.7%, 찬성하는 편 32.5%)는 응답이 48.2%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매우 반대 27.5%, 반대하는 편 16.5%)는 응답(44.0%)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4.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81.5% vs 반대 12.9%)에서 80% 이상의 찬성 의견이 나왔고, 바른정당(62.5% vs 25.0%)과 국민의당(55.9% vs 38.8%) 지지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반면 정의당 지지층(찬성 18.4% vs 반대 64.9%)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였고, 민주당 지지층(38.9% vs 55.1%)과 무당층(33.5% vs 49.5%)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59.0% vs 반대 32.9%), 30대(53.3% vs 38.7%), 50대(50.7% vs 42.8%)에서 찬성 여론이 다수였다. 반면 20대(30.6% vs 61.2%)는 반대가 대다수였고, 40대(43.4% vs 48.6%)에서도 반대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평창 올림픽에 초청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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