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훈련하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대한체육회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한 것에 대해 “잘된 일이다”는 의견이 40%, “잘못된 일이다”는 의견이 50%로 집계됐다.
갤럽이 지난 1월30일~2월1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40%가 “잘된 일”, 50%는 ·잘못된 일”로 봤고 10%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40대는 58%가 긍정평가해 부정평가를 앞섰는데, 다른 연령대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고, 특히 20대는 62%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56%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으나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53%, 67%가 “잘못된 일”로 평가했다.
반면,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53%가 “잘된 일”이라고 답해 “잘못된 일”(39%)라는 답변을 앞섰다. 갤럽은 “40대는 68%가 ‘잘된 일’로 평가했으나 20·30대에서는 50% 내외가 긍정적이고 37%가 부정적이며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갈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럽이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있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쇼트트랙 스케이팅(34%), 피겨 스케이팅(26%), 스피드 스케이팅(23%), 아이스하키(21%), 봅슬레이와 스키점프(이상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작년 2월 조사에서 아이스하키를 관심 종목으로 답한 사람은 3%였으나 이번에는 21%로 크게 늘었다. 이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