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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 개헌 논의 철회” 요구에…문 대통령 “그럼 국회가 나서라”

등록 2018-03-07 22:00수정 2018-03-07 22:10

추미애 “국민약속”-홍준표 “난 안해”
“박 대통령 때 청 오면 개운치 않아”
홍 발언에 유 “전직 대통령 욕은 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만난 7일 청와대 오찬의 의제는 ‘안보 문제’였지만 정치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개헌 문제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개헌 논의가 국회 주도로 이뤄질 수 있게 정부 주도 개헌 논의를 철회하는 결단을 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지만 시기만 맞추다 보면 어떤 개헌을 이룰 것이냐가 아니라 누구 책임이냐의 공방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국회 쪽에서 빨리 개헌 속도를 내달라. 국회가 우선이긴 하지만 필요한 시기까지 발의하지 않으면 정부가 발의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 이번 지방선거를 놓치면 개헌의 모멘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개헌의 필요성을 말할 때 “(목소리) 톤이 높아졌으며 국회에서 속도가 나지 않는 데 대해 답답함을 나타냈다”고 오찬 참석자들은 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찬 모두발언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가리키며 “두 분은 대통령 선거 후보였고, 국민들께 개헌 날짜를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자고 말씀하셨다”며 개헌 동시투표 공약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홍 대표는 “안보만 중점적으로 (얘기)하기로 약속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밥 안 먹고 가겠다”며 개헌 언급을 피했다. 이어진 대화에서도 문 대통령이 “다른 대선 후보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지방선거 때 개헌하기로 했고 국민적 약속이 됐다”고 하자 홍 대표는 “나는 그렇게 안 했다”며 부인했다고 오찬 배석자가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도 ‘돌출 발언’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때 (청와대에) 왔다 가면 개운하지 않았다. 그땐 정무수석이 질문도 못 하게 했다”고 말하자 유 대표가 “전임 대통령 욕을 뭣 하러 하냐”고 말했다고 배석자인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 회동을 거부해온 홍 대표가 참석한 것을 두고 다른 대표들은 “완전체 회동”이라며 반겼다. 홍 대표는 그동안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의 대표만 청와대 회동 참석자로 제한하자고 주장해왔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는 교섭단체끼리 모이더라도 청와대에서 (회동)할 때에는 오늘처럼 모두 부르는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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