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평화당 대표실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만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0일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두 당은 이번 주 안에 협의안을 도출한 뒤 이달 안에 공동교섭단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원내대변인과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장병완 원내대표실에서 상견례 형식으로 처음 만났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기로 한 데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며 손님들을 맞이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정의이고 평화”라며 “4월 임시국회 전 공동교섭단체 협의 내용이 빠르게 정리돼 국민에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단한 상견례가 끝난 뒤 두 당의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원내수석부대표(이용주·윤소하)들이 본격적인 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에도 협상을 이어간 원내수석들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양당의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관해서 협의의 완료시점은 이달 말까지로 하고, 이번 주 내로 협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당이 지향하는 정책목표와 방향 등은 협약서로 남기고, 공동교섭단체의 명칭, 존속 기간, 대표·간사 선임 등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두 당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하기로 했다.
두 당은 의석 기준이 아닌 1대1 협상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소하 원내수석이 “공동교섭단체는 기본적으로 1대1 협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자 이용주 원내수석도 “의석 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정의당도 공동교섭단체 구성원으로서 충분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원칙에 저희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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