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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장제원, 결국 ‘미친개 발언’ 사과…“저는 경찰 사랑합니다”

등록 2018-03-28 10:17수정 2018-03-28 15:43

경찰 1인 시위 나서며 반발
파문 확산되자 사과문 올려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며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했던 발언을 사과했다.

장 의원은 2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2일자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라는 제하의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며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그럼에도 “저의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며 “경찰이 국민의 공복으로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들은 반드시 추방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장 의원은 이어 “저의 의정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 왔다”며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앞으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자 지난 22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작”이라며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자유한국당, 울산 경찰 수사에 “경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

이에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경찰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일부 경찰관들은 장 의원의 부산 사무실 앞에서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관련기사 : 경찰들 격앙 “한국당 ‘개’ 발언 사과하라” 1인시위)

전국 각지에서 경찰이 강력 반발하며 사태가 악화하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진화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정치경찰 행태에 대한 우리 당 장제원 대변인의 논평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장 대변인이 지목한 대상은 정권 충견 노릇을 자처하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일부 정치경찰에 한정돼 있다”고 해명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다음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울산경찰청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정치공작적인 정치경찰의 일면을 가지고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마치 경찰 전체에게 모욕감을 준 내용처럼, 본말이 전도돼버렸다”며 “우리 자유한국당 대변인 발언이 좀 강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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