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 사무처 채용 기록 등을 근거로 “김기식 금감원장이 ‘황제외유’ 때 함께 간 여비서는 수행 당시 정책비서가 아닌 인턴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해외 출장에 동행한 비서의 신분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비서”라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원장이 미국 워싱턴과 로마, 스위스, 제네바를 다녀오는 데 3000만원이 넘게 든 황제외유 당시 함께 간 비서가 담당 업무를 하는 정책 비서라고 했지만, 함께 간 여비서는 9급 정책 비서가 아닌 인턴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턴은 엄연한 교육생이다. 국회 보좌는 일반적으로 보좌관급(4급), 비서관급(5급)이 수행한다는 사실을 국회와 언론,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정책보좌로 인턴을 데리고 간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5년 5월25일에서 6월3일까지 9박10일 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인턴이) 황제 외유를 수행한 이후 공교롭게도 2015년 6월18일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다. 6개월여만인 2016년 2월10일에는 7급 비서로 승진임명 변경 등록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8일 금감원 보도자료를 “당시 동행한 비서는 행정·의전 비서가 아니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비서”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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