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 선언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마했으면 임기를 끝까지 간다는 거지 중간에 그만둔다는 걸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13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서울시장 나설 거라면 대선 불출마 선언하고 나서라”는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요구에 대해 “어제 서울시장 출마했다. 출마 어제 한 사람한테 지금 언제 끝낼지 물어보신다는 게 저는 좀 이해가 안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정말 시민들의 더 나은 삶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 오로지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하고 거기에만 관심이 있다”고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하차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당연히 불출마다. 내가 지금 시장하겠다고 나서는데 중도하차 할 생각하고 나서겠느냐. 그런 일은 없다. 그런 질문 자체가 설립하지 않는다. 이 말씀이냐”는 진행자의 말에도 박 시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은 ‘3선 피로감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도 잘하면 3선, 4선, 5선 다 하지 않나”라며 “시민들이 평가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그는 “이 분이 요새 철 지난 좌파라고 또 저를 공격하시더라. 그런 철 지난 이념으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당을 몇 번이나 만들어보기도 하고 또 그런 정치를 상당히 저에 비해서는 많이 해 보신 분이다”며 “그런데 서울시장으로서는 제가 또 지난 6년 동안을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은 그런 점에 대해서 잘 판단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국회 출장 논란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에서 하고 있는 것은 좀 지나친 정치공세다”며 “결국 이 사람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걸 국민들도 판단하고 또 대통령도 판단하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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