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이 선출됐다.
문 의원은 16일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7표를 얻어 박병석 의원(47표)을 제쳤다. 문 의원은 당선 뒤 “국회의 두 축인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하고, 건강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서 견제해야 한다”며 “신뢰 속 다시 서는 국회,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사랑, 존경 받는 사회, 제가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고 싶은 국회 모습이다. 힘 모아서 제가 제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992년 14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첫 청와대 정무수석,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첫 청와대 비서실장에 중용되는 등 정무 감각을 인정받았다. 열린우리당 시절 당의장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두 차례 맡아 통합과 조정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서실장 시절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노·친문 중진’으로 꼽힌다.
정세균 현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하반기 국회를 열게 되고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을 내는 게 관례이므로 문희상 의원이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규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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