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귀환동포들이 6.12 지방선거를 계기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출신 귀환동포들이 중심이 된 귀환동포회는 1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귀환동포회 제공
오는 6월12일 지방선거를 맞아서 중국 출신 귀환동포들도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국적 취득 귀환동포 5천명은 지난 1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이날 박 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의 중심이 된 중국 출신 귀환동포들은 우리 사회에서 12만명에 달하나, 그동안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적극적으로 표현못하는 소수자로 남아왔다.
귀환동포들의 모임인 귀환동포회(대표 강명근)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염원하는 귀환동포 1차 5천인 일동’ 명의의 선언문에서 “민족의 한과 서러움을 직접 겪은 자들로서 번영된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같은 동포로써 따뜻하게 맞아주기 보다는 차별과 냉대 속에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랜 세월동안의 단절이 결코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고, 이방인이 아닌 같은 동포로써 상호존중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절감하고 있다”고 6.12 지방선거자신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낼 것임을 다짐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후보는 서울시장 이전부터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박 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귀환동포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조직해, 정치권과 당국을 상대로 자신들의 이해와 정치적 목소리를 관철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우리사회에서 최대 귀환동포 집단인 중국 출신 귀환동포들은 동포들의 안정적 정착과 이 사회의 일원으로 확고히 정착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한 중국동포 종합지원센터”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 선거대책위도 이날 1차 귀환동포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앞으로 몇차례 더 중국 출신 귀환동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출신의 귀환동포들을 상대로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겠다고 김형보 선대위 시민참여본부장은 밝혔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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