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찍으려는 60대 표 가져와야”
‘조중동문’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사진 광고
“1·4후퇴로 서울 뺏겨…서울 수복하겠다”
‘조중동문’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사진 광고
“1·4후퇴로 서울 뺏겨…서울 수복하겠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우클릭’ 행보로 보수층을 공략하는 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후보는 12일 저녁 7시에 진행될 이번 선거운동의 마지막 ‘총집결 유세’를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하기로 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등이 마지막 유세 장소 후보로 검토됐으나 결국 탑골공원 앞으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탑골공원을 선택한 것은 보수층을 공략하는 의미가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으려는 60대의 표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김문수 후보는 시청역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합동 유세를 진행한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명동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한다.
안 후보는 전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등 일간지 네 곳에 보수층을 겨냥한 광고를 싣기도 했다.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광고를 보면 “수도 서울, 안철수가 지킵니다!”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안 후보가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현충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수복’이라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선 안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난 7년을 비판한 뒤 “1·4 후퇴로 서울을 빼앗겼으면 반격을 해서 되찾아야 한다. 제가 앞장서서 서울을 수복하고 서울을 개벽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 막판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는 ‘청년 멘토’로 급부상하며 젊은 층의 지지를 받던 시절의 행보들과 확연히 차이가 있다. 바른미래당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고정층이고, 보수표를 끌어오는 게 관건”이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국 실패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후보간 장벽을 없애면서 사실상의 단일화 효과는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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