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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울 구청장도 민주당 ‘싹쓸이’…한국당 서초 1곳 지켜

등록 2018-06-14 01:24수정 2018-06-14 09:08

‘보수 아성’ 강남·송파까지 깃발
서초 뺀 24개구에서 ‘파란 물결’
14일 새벽 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진행상황 기준
14일 새벽 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진행상황 기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 보수정당의 분열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다. 14일 새벽 1시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를 뺀 24곳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24곳에서 승리하는 것은 민선 자치 도입 이후 처음이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22곳에서 승리했고,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21곳, 20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민선 1기 이래 지난 23년 동안 한 번도 구청장을 내지 못한 이른바 ‘보수 텃밭’인 강남과 지난 18년 동안 보수 정당에 자리를 내준 송파에서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은 경합 지역인 서초 1곳에서만 구청장 당선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민주당은 개표 초반부터 기존 우세 지역인 동대문·서대문·은평·노원 등지는 물론,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종로·용산·영등포 등지에서도 격차를 벌이며 큰 표차로 앞서나가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국당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중랑과 중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눌렀고,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과 송파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애초 한국당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중구·도봉·중랑 등 6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여권의 바람을 넘지 못하고 서초에서만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압승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꾸준히 70%대를 기록하고 있고, 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50%를 보이면서, 여당 내부에서는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4월과 5월의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전 세계의 관심을 끈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도 여권에 유리한 요소들이었다.

민선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존재도 민주당의 서울시 구청장 선거에서는 호재였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초기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10%대에 그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압도했다. 그의 인기에 힘입어 구청장 선거도 압승이 점쳐졌다. 박 후보 자신도 이런 기대에 부응해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며 구청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그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강남권 공략’에 공을 들였는데,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과 송파에서 민주당 후보의 구청장 당선이 예상되면서, 박 시장의 당내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정치학)는 “광역, 기초단체장 선거 구분할 것 없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과 냉전구도 해체가 최대 이슈가 되면서 야당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쟁점이나 현안을 발굴하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유권자의 민심과 동떨어진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인식을 끝없이 보여 보수층조차 등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욱 임재우 기자 dash@hani.co.kr

[화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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