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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중 13곳, 경남 18곳중 7곳 휩쓸어

등록 2018-06-14 07:36수정 2018-06-14 15:39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중 13곳 민주당 휩쓸어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당선자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앞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축하를 하고 있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당선자가 1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앞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축하를 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지역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13곳을 휩쓸었다. 지난 민선 6기 동안 부산 기초단체장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과 전신인 새누리당이 독식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승해 23년 만에 권력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원도심 지역인 중구, 동구에서 민주당 윤종서, 최형욱 후보는 각각 한국당 최진봉, 박삼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수의 대명사인 김무성 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영도구에서도 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한국당 황보승희 후보에 큰 표차를 내며 승리를 거뒀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영도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김 후보는 재도전 끝에 구청장직에 올랐다.

한국당 원정희, 황재관, 이경훈 등 현역 재선 구청장들이 3선에 도전했던 금정구, 북구, 사하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 정미영, 정명희, 김태석 후보가 처음 구청장선거에 나서 승리했다.

민주당 홍순헌 후보는 현역 구청장인 한국당 백선기 후보가 출마한 해운대구청장 선거에서 2만표 이상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

동래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우룡 후보도 현역 구청장 출신인 한국당 전광우 후보를 눌렀다. 전임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공석이 된 남구, 연제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재범, 이성문 후보가 각각 한국당 박재본, 이해동 후보를 이겼다.

부산진구 선거에서도 민주당 서은숙 후보가 한국당 김영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노기태 후보도 한국당 이종환 후보, 무소속 안병해 후보와 3파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사상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대근후보가 3선을 노린 한국당 송숙희 후보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했다.

김 후보는 앞서 공천된 강성권 후보가 캠프 여직원 폭행 사건으로 낙마한 악재에도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이 패배한 지역은 서구(한국당 공한수 당선), 수영구(한국당 강성태 당선), 기장군(무소속 오규석 당선) 등 3곳이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인은 56.5%의 표를 얻은 민주당 정명희 후보였다.

16곳 중 13곳 지자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15곳(무소속 1곳)을 차지한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때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민주당은 1996년 민선 지자체장 선거가 처음 시작된 이후 부산에서 처음 당선인을 낸 것과 동시에 한국당 일색이던 부산 구청장을 싹 갈아엎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부산 정치계를 독식한 한국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경남 기초단체장 18곳 중 7곳, 민주당 승리…PK 지방권력 교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3일 저녁 경남 창원 의창구 신월동 선거대책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3일 저녁 경남 창원 의창구 신월동 선거대책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불모지'인 경남에서 사실상 지방권력 교체를 이뤘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했던 경남에서 도지사 선거 승리에 이어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약진했다.

민주당은 경남 18개 시·군에 모두 후보를 냈고 창원시·고성군·김해시·통영시·거제시·양산시·남해군 등 중·동부권 대도시와 연안 시·군 7곳에서 승리했다. 7곳 중 김해시를 제외한 6곳은 민주당 계열 후보가 처음 당선된 지역이다.

최소 8곳 이상에서 단체장을 배출하겠다는 목표에 약간 못 미쳤다.

그러나 보수 우위의 경남 정치지형을 바꿔 자유한국당과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낸 5곳 중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한곳만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민주당은 '경남 정치 1번지'인 창원시(인구 106만 명)를 비롯해 김해시(55만 명), 양산시(33만 명) 등 경남 인구(340만 명)의 57%가량을 차지하는 중·동부권 대도시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원시는 허성무 후보가 6명이 출마한 다자구도 속에서 시장직 도전 3번 만에 승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는 허성곤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시는 김일권 후보가 나동연 현 시장의 3선 도전을 저지했다.

김해·양산시장 선거 승리로 민주당은 부산과 연결된 민주당 강세지역인 '낙동강 벨트'를 더욱 공고히 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조선산업 중심지인 거제시를 중심으로 통영시, 고성군 등 그동안 보수성향 시장·군수를 배출했던 남부 연안 시·군도 휩쓸었다.

거제시는 변광용 후보가, 통영시는 강석주 후보가, 고성군은 백두현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각각 꺾었다.

민주당 장충남 후보가 남해군수 선거에서 이겨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서부 경남에서도 교두보를 확보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창원시를 포함한 14곳에서 승리한 한국당은 이번에는 중소도시와 내륙 군 단위 지역에서 10개 지역만 건졌다.

한국당은 시(市) 단위에서 서부 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와 중소도시인 사천시, 밀양시에서만 승리했다.

김태호 경남지사의 고향인 거창군과 인접 지역인 합천군, 홍준표 당 대표의 고향인 창녕군과 의령군·하동군·산청군·함안군 등 주로 농촌지역에서 민주당 추격을 따돌렸다.

함양군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연합뉴스

[화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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