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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영표 “기업 성장과실, 노동자에 환원 안되고 있어”

등록 2018-06-27 10:33수정 2018-06-27 10:40

중견기업CEO 간담회
”소규모 업체 임금, 대기업의 31% 수준
대-중소기업 관계 바꾸는 게 정부 목표”
양극화 해결·노동시간 단축 협조 요청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창광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기업의 성장과실이 노동자에게 환원되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 수단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CEO 조찬 간담회에서 “노동자에 대한 총부가가치중 노동자에 대한 보상을 보면 중소기업은 50%인데 대기업은 28%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국경제가 대기업 주도 경제라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고용과 노동자 보상 정도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한국기업들의 성장과실이 노동자나 사회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걸 경제계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1~4인 기업의 임금은 31%밖에 되지 않는다. 대기업쪽 임금의 3분의 1도 안되는 사람의 소득을 올려줘야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며 “500인 이쪽 (임금 인상)은 자제를 하면서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결하는 길이라는 답이 나와있는데 이쪽(대기업)은 목소리가 크고 이쪽(영세기업)은 목소리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16% 올리니까 경제계·언론에서 많이 올렸다고 난리”라며 “저희가 이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저임금도 사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수단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영세 자영업자들 주머니는 제한돼있고 그 주머니를 털어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수직상승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공공임대주택 보급 △문재인 케어 △아동수당 도입 등을 통한 생활비 경감을 위한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CEO 정기조찬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CEO 정기조찬회에서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대기업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소규모 기업은) 31밖에 못받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지불능력이 늘어야 따라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한 ‘공정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되자마자 공정거래위원장과 상생정책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 중에 귀에 번쩍 들어온 게 대기업이 (원가를 파악하기 위해) 하청업체 장부를 못보게 하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목표”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노동시간 단축(주 52시간)에 협조를 요청하며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그는 “(주 52시간 노동이) 지금 시행도 안 했는데 기업에서는 죽겠다 하는데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중견기업 다 해당되겠지만 그 부분은 함께 가주셔야 한다”며 “노사·고용 시장의 문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을 맞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원내대표로서 가시적 성과를 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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