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재선인 박범계(55·대전 서을) 의원이 4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영광 뒤에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당 적폐청산위원장, 당 최고위원이었던 제가 이번 전대에서 공정한 돌풍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는 촛불시민의 의식수준과 요구에 걸맞게 혁신해 가고 있냐”는 물음을 던진 박 의원은 “입법·사법·행정 경험으로 쌓인 저의 능력을 당의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 제가 결코 최고는 아니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 할 ‘유능한 혁신가’라 자임하고 싶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 네트워크 구축해 당원 직접민주주의 실현 △청년·노인 최고위원 부활 △당대표의 메시지 과잉 자제 △예측가능한 공천 룰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이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저, 박범계가 적임자”라며 문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판사직을 사임하고 노무현 후보를 도왔고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며 직속상관인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일했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을 ‘싱크탱크’로 만들어서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을 홀로 뛰시게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는 오는 8월25일에 열린다. 현재 이해찬·송영길·김진표·최재성·전해철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7월27일 당 중앙위원들의 표결로 본선에 오를 후보 3인을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을 먼저 실시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12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