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동료 의원 등과 함께 최고의원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초선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스스로 한 단계 더 변화하고, 변화를 통해 개혁하고, 개혁을 통해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이 회초리를 들 것이다. 혁신을 위한 견인차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유명 영어학원인 박정어학원 설립자이기도 한 박 의원은 “초선의원의 ‘초심’을 지키면서 자수성가한 제 강점 ‘열심’을 다 하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지지로 ‘뒷심’을 발휘해 100년 민주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당의 정책·이념·비전을 공유하는 정치학교 개교 △분야별 책임 최고위원제 △당·청 회의와 시도당 연석회의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박 의원 출마 선언에는 기동민·김병욱·송기헌·심기준·어기구·유동수·이철희·이훈·정재호 등 초선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마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 중인 김해영 의원.
20대 국회 지역구 최연소인 김해영 의원(41·부산 연제)도 ‘세대혁신’을 주장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정치적 약자인 청년을 중앙정치에서 대변하던 청년최고위원제도가 폐지돼 많은 청년 당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며 “청년최고위원 제도는 없어졌지만 청년을 대표해 최고위원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서 “청년 구청장, 청년 광역의원,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을 배출했다”며 “당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세대가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 청년위원회에 정당 국고보조금 5% 배정 △시도당 안정화를 위해 시도당 당직자의 정규직화 △지방의원 공천에 청년 할당제 제도화 등을 약속했다. 출마 선언에는 부산 지역 의원인 전재수·김정호·윤준호 의원이 함께했다.
초선인 박주민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 중이다. 앞서 재선인 박광온 의원이 지난 10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유승희 의원(3선)도 곧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8·25 전대에서 최고위원은 5명이 선출된다. 오는 20~21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26일 중앙위원회에서 1인 2표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해 본경선에 오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리게 된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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