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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DJ DOC, 국회 공연 중 “자유한국당, 계속 정신 못차렸으면”

등록 2018-07-18 17:50수정 2018-07-19 07:58

제헌절 70주년 ‘열린음악회’ 녹화 도중
“예나 지금이나 정치 변한 것 없다” 비판
’삐걱삐걱’이 수록된 DJ DOC 4집.
’삐걱삐걱’이 수록된 DJ DOC 4집.
‘원조 악동그룹’ DJ DOC(김창렬·이하늘·정재용)가 국회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녹화 도중 자유한국당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졌다.

DJ DOC는 17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70주년 제헌절 기념 열린음악회 녹화방송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노래 ‘삐걱삐걱’을 불렀다. ‘삐걱삐걱’은 다음과 같은 가사로 정치인을 비판한 노래다.

매일 밤 9시가 되면 난 뉴스를 봐요. 코미디도 아닌것이 정말 웃겨요.

정치하는 아저씨들 맨날 싸워요. 한명두명 싸우다가 결국 개판이 돼요.

내 강아지의 이름은 망치예요. 그럴 땐 망치얼굴 쳐다보기 민망해져요.

누가 잘 하는 건지 난 모르겠어요. 내눈에는 모두 다 똑같아 보여요.

그렇게 싸우고 또 화해를 해요. 완전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요.

또 지키지도 못할 약속 정말 잘해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말뿐이었죠.

이젠 바뀌어야 해 우리가 바뀌어야 해요.

누가 바꿔줘요 하며 기다리면 안돼요.

힘없는 사람은 맨날 당하고만 살아요. 그렇게 삐걱대며 세상은 돌아가요.

DJ DOC는 이 노래를 부르던 도중 멤버 한 명이 “제가 97년도에 이 곡을 썼는데 예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변한 게 별로 없더라”며 “자한당(자유한국당) 계속 정신을 못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차피 이거 방송에 안 나갈 거 아는데, 욕먹을 거 알지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고도 한다. 무대 앞쪽에서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현역의원 여러명이 방청 중이었다. DJ DOC는 “무식한 놈들이 하는 소리니 신경 쓰지 마세요”라며 돌출 발언을 마무리하고 공연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DJ DOC의 자유한국당 비판 발언은 녹화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DJ DOC가 할 말을 다 하더라”며 감탄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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