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엄수돼 참석자들이 헌화·분향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김동원씨(필명 ‘드루킹’) 쪽한테서 4000만원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정치인이나 정치신인에게 불리한 현행 정치자금법 개정에 동의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501명을 상대로 진행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4%포인트)를 보면, ‘정치자금법이 현역의원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져,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3.6%가 동의한다는 응답을, 14.5%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1.9%였다. 이념별로 중도층(74.4%), 진보층(68.7%), 보수층(60.4%) 모두 동의한다는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높았다.
7월 넷째 주 정례 전국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고 노회찬 의원의 애도 물결 속에 정의당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3~27일 전국 2504명을 상대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포인트)를 보면,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4%, 자유한국당 18.6%,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2.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가 61.1%로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3.3%로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다. 리얼미터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군 내 정쟁화로 비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