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날에 이어 60% 밑으로 떨어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8월 둘째 주(7~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58%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부정평가는 31%로, 2%포인트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였다. 직무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58%였다.
연령별 지지율은 20대 62%(전주 대비 -1%포인트), 30대 69%(-3%포인트), 40대 66%(-1%포인트), 50대 53%(+1%포인트), 60대 이상 46%(-5%포인트)였다. 5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85%(-4%포인트), 정의당 지지층은 73%(-4%포인트)로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빠졌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32%, 부정평가가 42%로, 3주 연속 부정평가가 앞섰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여전히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0%로 가장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이 10%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과거사 들춤·보복정치’도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6%였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원전 정책, 일자리, 난민 등 쟁점들이 더해지고 심화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매월 둘째 주에 조사하는 향후 1년 경제전망 조사에서도 비관론이 더 커졌다. 향후 1년 경기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4%였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5% 줄었고, 비관 전망은 8% 늘어 3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