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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대통령 “대전환기 쉽지 않은 길, 당정청 함께 가야”

등록 2018-09-01 12:43수정 2018-09-01 13:45

여당-국무위원-청 참모 ‘전원회의’
“적폐청산으로 정의로운 나라
다함께 잘사는 공정·상생 경제
평화체제 및 한반도 신경제지도
‘공동운명체 당정청’이 주도세력”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시대적 소명’을 강조하며 “당·정·청이 소통하며 공동운명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워크숍을 마친 의원님들을 작년에 이어 다시 청와대로 모셨다”며 “작년과 달리 총리를 비롯한 부처 장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고 소개했다. 이날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오찬회동은 청와대 참모들뿐만 아니라 국무위원들까지 총출동한 ‘당·정·청 전원회의’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대전환의 시기에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압축성장의 그늘이 짙어졌고 어느덧 국민 삶을 짓누르고 있다. 양적 성장만 추구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극심해졌고 이제 성장동력마저 잃게 됐다”며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가 됐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사익 추구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또 “남북관계가 파탄나서 북한 핵 위협 속에 전쟁 공포가 가득한 나라였다. 이게 나라냐고 묻는 국민들의 그 지점이 바로 문재인 정부가 출발한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부부처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90여명이 모인 ‘당·정·청 전원회의’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부부처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190여명이 모인 ‘당·정·청 전원회의’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 대통령은 “시대적 소명은 분명하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권력의 공공성 회복 △성장동력을 되살려 공정과 상생의 경제, 소수가 부를 독점하지 않고 다함께 잘 사는 경제 △한반도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기반 위에서 한반도 경제공동체라는 신경제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분명한 시대 정신이지만 지금까지 밟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정부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 삶 위해 당·정·청이 함께 지혜 모으는 값진 시간이 됐으면 한다. 당·정·청이 다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강력한 주도세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 당·정·청은 하나”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2년차는 당정이 협력해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1년차는 기대를 모았다면 2년차는 성과가 국민이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에 당에서도 예산과 법안들을 아주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당을 잘 이끌어서 문 대통령과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 운영하도록 하고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압도적인 승리 거둬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닦는 일이 당이 할 일”이라며 “우리는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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